이렇게 떠나 버린 꽃잎
묽어진 진흙위로 한걸음
한걸음을 새겨놓고
스산한 바람이 흔들리는
억새풀의 움직임
서로의 몸을 부딪혀 만든 선율을
처연하게 노래하네
흩날리는 빗속에
터벅거리는 발자욱
그 발자취속에 송두리째
내 놓지 못했던 시간들
말하지도 못했던 이야기들
안개속으로 잊혀지네
감싸쥐은 얼굴과 떨리는
어깨를 다독여주며
어디선가 내밀 것 같은 손길의
아련함
하얗게 회멸되고 땅보탬
되기를 기다리며
우리의 이 연은 끝을
마주하게 되네
여유없는 기다림은 서로의 끊을
붙잡아 두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너울은
팽배해져 가네
떠나네 그리움으로 떠나네
그리움으로
매지 구름 섞인 된 바람이
몰아치던 새벽을
헤치고 만난 햇귀
그 빛 한 가운데 차마 부르지 못한
부를 수 없게 된 이름으로
목 놓아 불러보네
목 놓아 불러보네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언젠가 그날이 언젠가 그날이
다시 오게 되면 내 이루지 못했던
그 많은 약속을 지켜내리라
당신께 말할 수 있게 해주오
기억 속에 머무른 그 때의
모습으로 그때의 웃음으로
당신과 만날 수 있게
만날 수 있게
- 专辑:Day Off
- 歌手:Hollow Jan
- 歌曲:Day 2: The Day Bef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