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걸려온 친구의 전화
오늘도 꽤나 많이 취했나보다
무슨 일 있냐는 내 말에
넌 그저 그냥
옛날이 그리워 걸었대
세상물정 따윈
어물쩍 넘어가던 그날들
뭐든지 될 것만 같던 그 말들이
이젠 마냥 이상주의자의 꿈
발린 소리
우스개 소리 미친 소리
대답없는 메아리로
흘러 버리는 현실에
괜시리 서글퍼져 걷고 또 걸었대
이해받지 못하는게 뭐 어때라고
쉽게 말하기엔 세상의 배려는
적기에 어디야 금방갈게
한잔하자 우리의 밤은
아직 너무 밝아
작지만 커나갈 꿈
그저 어깨 맞대고 걸어갈 뿐
얼어붙은 맘
긴 한숨 끝에 마주한 새벽
지금의 내 모습이 내가 맞는지
물어도 대답없이
그저 불어오는 바람
가고싶은 곳은 점점 줄어가는데
가야만하는 곳은 자꾸 늘어만가네
어느새 갈 길을
물어볼 사람들은 줄었고
어깨엔 져야하는 이들만이 늘어서
자꾸 껴입게 된 생각의 짐들
그러다 무거워져 중심없이 비틀
그래 어쩜 원하는건
조언보단 위로
그저 다시금 확인받고 싶은
맘일지도
얼어붙은 맘긴 한숨 끝에
마주한 새벽
지금의 내 모습이 내가 맞는지
물어도 대답없이
그저 불어오는 바람
이게 아닌데 깨닫는데
매번 차마 거울은 깨질 못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틀리지는 않아
그저 조금 다를뿐이지
다들 저만치 가있는데
나만 여기 홀로 남은듯해
다른 누구와 비교할 필요없어
자신에게 부끄럽지만 않게
얼어붙은 맘
긴 한숨 끝에 마주한 새벽
지금의 내 모습이 내가 맞는지
물어도 대답없이
그저 불어오는 바람
- 专辑:Walk
- 歌手:Lupi
- 歌曲: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