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만하면 나타나 너의 자취방안을 담배연기와 소주의 쓰디쓴 습기로 가득채우고는 곧바로 쳐다보지 않고 피곤한듯 충혈된 눈으로 나를 외면하는 거부하는 몸짓으로 굵은 팔뚝으로 꼭 붙들어놓고 사랑한다고 준비했던 수식어나 농담같은 것들 결국 모두 잊은채로 터프한척 딱 한마디 오빠가 생각해봐도 그런것 이제 정말 지겨울것같아 여기서 일하면서 보니까 말이야 샴페인 안에 반지를 넣어 준다거나 아니면 꽃을 만땅채워놓고 차 트렁크를 열게 하거나 정말로 멋진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