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다 멈춘 고장 난 선풍기 어른이 되어가는 2차 성장기 고통아 이제는 난 네가 익숙해 친구 같은 눈물은 내 뼛속 깊숙이 내게 용기란 건 이미 오래 전에 졸업 벌써 서른 여섯 허풍도 못 떨어 동생아 들어봐 이제 형아는 바람이 불다 멈춘 고장 난 선풍기 유난히 바람이 세차게도 분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둔다 불안한 마음에 자꾸 뒤를 돌아본다 자꾸 익숙해지는 두려움이 싫다 매번 똑같은 악몽을 꿔 내 나이 탓에 자꾸 무리수를 둬 아무도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