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이 먹을 때마다 날 찾아온 겨울 매일 밤 흥겨울 줄 알았던 나의 이십대는 좆도 역겨울 정도로 가난했고 존내 다사다난 했고... 뭐 다들 비슷할걸? 다 담아 내 거로 만들고 싶던 겨울밤 종로 도로의 불빛 따라 걸어 더러운 손가락에다 감정 넣어 매퀘한 밤공기를 노트에 담곤 길들이듯 쓰다 지우다 쓰다 지우다... 지칠 땐 눈을 감던 길 씨팔, 백만 년 갈 시라고 믿게 한 건 내 만년필에 붙은 세르반테스의 망령 눈 내린 광화문에 묻네 내 눈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