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게 소나기 같은 건가봐 잠시 왔다 가슴만 적시고 가 추억이란 게 이토록 질긴 건가봐 베어낼수록 자꾸 더 자라나 처음부터 조금만 덜 사랑할 걸 그랬어 뒤돌아 잊을 수 있을 만큼만 사랑해서 아파도 그리워서 눈물이 나도 너를 놓지 못해 그래도 널 사랑해 너란 추억이 날 살아가게 하니까 너는 목숨 같은 사람이니까 사랑이란 게 이토록 못된 건가봐 멀쩡한 가슴 못쓰게 만들어 내 마음도 낡고 닳아 무뎌지면 좋겠어 네가 떠올라도 웃을 수 있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