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내 주머니 젖은 어깨까지 누가 날 보더라도 멋진 구석 없겠지만 멋진 옷차림이 빵빵한 주머니가 한 번도 부러운 적 욕심난 적 없었잖아 멀쩡한 구두 한 켤레 아니 양말 한 켤레 성한 거라곤 하나 없지만 두툼한 나의 두 손에 튼튼한 내 다리엔 내일이란 꿈이 있어 만만찮게 약해보이지 않게 크게 든든해 내 꿈을 담은 채 막막하게 나를 향해 밀어닥치는 초라한 시련따윈 껄껄 웃어 넘기지 텅 빈 내 주머니 젖은 어깨까지 누가 날 보더라도 멋진 구석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