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다고 나를 사랑하는지 묻진 말아요 햇살 쏟아지던 여름 나는 조용히 피어나서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가을이 오면 이런 작은 사랑 맺어준 이 기적은 조그만 볍씨를 만들꺼에요 향기가 나진 않아도 그리 화려하진 않아도 불꽃같던 내 사랑을 의심하진 말아줘요 모두들 날 알지 못한다고 해도 한번도 날 찾아 본 적 없다해도 상관없어요 난 실망하지 않으니 머지않아 나락들은 텅빈 들판을 채울테니 눈을 크게 떠 날 찾아도 더 이상 난 보이지 않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