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햇살이 가득했던 날 꽃잎이 눈처럼 내리던 날 나른한 오후엔 함께 나눈 티타임 봄바람 조금은 차가운 공기 외투로 살며시 감싸주던 그날의 따뜻함 넌 참 선명한데 느리게 계절이 여러 번 지나고 두 번째 봄이 와도 방울방울 맺힌 네가 자꾸 주르르 흘러 너는 나의 레몬 작고 노란 레몬 향기롭긴 해도 신 맛 나는 눈물 달콤했던 시간 아무리 떠올려봐도 아이셔 아이셔 찡그린 표정이야 유난히 커다란 밤낮 일교차 이것봐 아프고 열나잖아 너없는 봄날은 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