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찍힌 나무 넘어갔네 당신께 넘어갔나봐 기쁘면 기쁘다고 한 번 더 슬프면 슬프다고 한 번 더 때 없이 찾아오는 당신이지만 난 아직 알 수가 없어 바람이 불어 와서 한 번 더 비 오면 비가 와서 한번 더 의지가 강한 건지 고집이 센 건지 난 그만 지쳐버렸어 이래 저래 한 번 두 번 만나다보면 미운 정도 고운 정도 짐이 된다고 툭 털어봐도 홱 돌아서도 이제는 내가 먼저 기다려 열 번 찍힌 나무 내가 어느새 당신께 넘어갔나 봐 나나나나나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