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 자신의 노래


김목인 작은 한사람歌词

11/01 17:47
나는 버스에서 기타를 메고 가는 나를 보았지. 그냥 머리만 조금 길 뿐 철 지난 옷차림, 전혀 뮤지션처럼 보이지 않는 가방을 메고. 약속 시간에 맞춰 허둥지둥 집을 빠져나온 듯 관심 없는 일도 해야 하는 또 다른 일주일 가사들이 적힌 수첩이라도 없었다면 21세기에 실려 가는 수많은 사람의 한 사람.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나는 계속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지. 세상에 노래가 그렇게 많은데도 나의 짧은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지. 인생에는 가

김목인 뮤즈가 다녀가다歌词

10/27 23:06
어느 밤 작은 카페에 뮤즈가 다녀갔고, 몇몇 사람들은 그걸 기억하고 있지. "누가 연주를 했길래?" "뭘 연주를 했길래?" "아냐, 그런 건 아무 상관없었어." 어느 순간 모두의 마음속으로. 모든 이들 나름의 연주 속으로. 낮이 되자 사람들은 그 느낌을 얘기했지만 뭐라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 카페의 사람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그런 밤이 다시 오길 기다리지. 인생의 정말 좋은 것들은 억지로 부를 수는 없

김목인 꿈의 가로수길歌词

10/26 01:01
그는 밤의 가로수 길을 따라 걷고 있었지, 그 곳이 큰 길의 도로변인 줄도 모른 채. 겨우 올라탄 좌석버스 안의 내게 다가와 술 취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지. "원래가 서울이 고향이신지?" 그는 오래 전 헤어진 한 사람 얘길 꺼냈지. 그녀의 고향이 나의 고향과 같다면서. 사실 그 곳은 나의 고향과 아무 상관없는데, 그의 목소리는 이미 그 곳에! 그 곳에 가면 정말로, 그는 그녀가 들려주었던 가로수 길 얘길 했지. 같이 가보기 전에 헤어진

김목인 일주일에게歌词

10/25 15:59
벌써 또 다시 월요일이군요. 다른 사람이 될 시간을 좀 주세요. 매일 매일 당신은 문을 열고 "다른 사람이 되었는가?" 햇볕이라도 좀 쬐면 나아질지도 몰라요. 혹시 나아지지 않아도 아무 말 없이 보아줄 순 없나요? 또 월요일이군요. 꿈을 꿀 시간을 좀 더 주세요. 매일 매일 당신은 문을 열고 "꿈은 충분히 꾸지 않았나?" 다른 일들의 계산은 어떤지 모르지만 마음의 덧셈 뺄셈은 달라도 완전히 다르단 걸 아나요? 하나가

김목인 그가 들판에 나간 건歌词

10/18 05:05
그가 들판에 나간 건 마음이 어지러워서였는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지. 풀과 하늘과 바람이 있었지만 노래는 떠오르지 않았고. 도시에서는 그래도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었는데 어느 날 벽에 가로막혔고, 글과 노래야 쓸 수는 있었지만 마음은 아니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 때에도 새들은 노래하고 있었지. 들판에서는 사람들이 흩어져 일을 하고 있었고 모두 다 아름다워 보였지. 그의 마음과 주머니 속 수첩만이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러나 그 때에도 인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