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엔 니가 서두르게 택시를 잡고 있어 익숙한 니 동네 외치고 있는 너 빨리 가고 싶니 우리 헤어진 날에 집으로 향하는 널 바라보는 것이 마지막이야 내가 먼저 떠난다 택시 뒤 창을 적신 빗물 사이로 널 봐야만 한다 마지막이라서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처음인가요 달리면 어디가 나오죠 빗속을 와이퍼는 뽀드득 신경질 내는데 이별하지 말란건지 청승 좀 떨지 말란 핀잔인 건지 술이 달아오른다 버릇이 된 전화를 한참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