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주친 그녀 다짜고짜 내 자전거를 빌려달라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일단 핸들을 건네 주었네 페달을 밟는 그녀의 뒷모습이 나를 떠난 그때처럼 아련해지네 다시 만나면 하고 싶었던 말들 차가운 저녁 공기에 쓸려 나가네 오 분인가 있다가 저 멀리서 다시 보이는 그녀의 모습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배시시 웃어 보이는 그녀 그녀는 입고 있던 옷이 바뀌었고 나는 가지고 있던 생각이 바뀌었네 그동안 있었던 많은 일들을 너에게 모두 들려주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