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실려 나직이 들리는 종소리 찬 바람이 불어 유난히 추웠던 그 겨울 떠나보낼 수 밖에 없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날들 하늘이 한순간 검은 구름으로 뒤덮여 그 빛은 잠시 흔들린 후에야 사라져 달마저 저버린 세상에 이렇게 텅 빈 채로 나홀로 남아 무거운 침묵 속으로 빠져들어 꿈에서 깨어나도 그대로인걸 슬픔에 잠긴 채 끊임없는 고통의 전율 견딜 수 없었던 참을 수 없었던 그리움 떠나보낼 수 밖에 없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저 지켜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