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로 먼지처럼 빠져나가는 수많은 당신의 말들이 무심한 척 뒤돌아서 아무것도 아닌 척 걷는 순간 속에 숨겨둔 눈물이 나는 아직도 여기에 있어 나는 이렇게 부르고 있어 나는 여전히 잊지 못해 당신의 얼굴을 당신이 떠난 자리엔 텅 빈 우주만 남아 아름다운 일이 없네 일상들 사이로 조각조각 사라져버린 수많은 당신의 일들이 잊어본 듯 모르는 듯 억지로 지어본 미운 웃음 속에 숨겨둔 말들이 나는 아직도 여기에 있어 나는 이렇게 부르고 있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