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뭐해? 위로 받기 위해 구걸하지 않아. 감성팔이는 질색. 난 행복에 인색해. '돈 내'란 말 보다 싫은 말이 '힘내'. 술, 사람, 다. 쉽게 취하고 끝이 추잡한 나. 툭하면 성질 내고 판을 깨. 좋아 죽을 것 같다가도 미워서 죽일 듯이 끝장을 내. 어차피 이별은 멀쩡히 숨 쉬는 이 마음에 묻게 하는 그런 죽고 죽이는 일. 묻지 마. 나 괜찮은지. 내가 바라는 건 나를 닮은 무심함. 온 세상이 떠는 같잖은 청승. 사랑 따위 거룩해 봤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