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Note

오래 전부터 기다려온 너에게 고백하러 가는 내일 작디 작은 편지지 위에 수줍은 내 마음을 그려보네 오늘 따라 삐뚤빼뚤히 잘 안 써지는 못난 글씨체와 서투르기 짝이 없는 내 편지에 나도 내게 화가 나 너에게 주고픈 어설픈 내 마음속의 고백을 어떻게 어떻게 말해야 날 네가 좋아할 수 있을까 뚜루루뚜루루 어설픈 내 마음속의 고백을 어떡해 난 네 눈만 봐도 난 얼어버릴 것 같아 밤새 뜬 눈으로 지새운 내 인생 가장 떨리는 이 날은 고3때 수능 볼 때보

아직 우리 어렸을 때 너와 함께 걸었던 길 그때 우리 생각나면 가끔 웃음이 나 잃어버린 내 마음과 네가 떠난 빈자리엔 지난 우리 추억들이 날 부르고 있어 시간을 넘어 너에게로 나 달려갈 수만 있다면 네게 아직도 나 말하지 못했던 수줍은 말 좋아한다고 낡은 서랍 한구석엔 빛바랜 네 사진들만 이제와서 바보처럼 가끔 눈물이 나 잊었다고 생각했지 많은 날이 지났지만 기억 속에 너의 모습 지울 수가 없어 시간을 넘어 너에게로 나 달려갈 수만 있다면 네게

적당히 부는 바람과 파란 하늘이 오늘따라 더 예뻐 보여 생각 없이 걷던 길 의미 없던 하루가 너무나 소중해진 걸 이런 나의 마음을 네게 전하고 싶어 네게 전화를 걸어 하지만 너는 이미 통화 중 Du duduru du 오 기분 좋은 날 Du duduru du 두근두근대는 내 마음 좋아 너의 무심한 듯한 모습들까지도 어떤 옷을 입을까 어떤 머리를 할까 이 고민만 벌써 한시간 어떤 영화를 볼지 어떤 밥을 먹을지 신경쓸 게 너무 많아 그래도 좋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