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로타리 초라한 상점 여긴 일상적인 잡화를 파는 초라한 상점 나는 이 상점안에 앉아 뜨내기들의 상처를 끌어안지 그 중 꽤나 인상적이였던 K라는 녀석이 있었어 나이는 열여섯 쯤이었어 그 녀석 꽤나 열성적이었어 가게에 들러서 늘 엽서 따위를 샀지 오늘 녀석 눈물 흘렸어 일년이 지났네요 꿈만 같았죠 몇달 별로 길진 않네요 성급한 저녁달 떠오르던 그 시간 그녀에게 들러 엽서를 줬죠 전에 산것들요 그런데 이젠 다 틀렸어요 당신은 일방적 반쪽짜리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