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어질러놓은 장난감 레고처럼 차들이 엉키는 강남대로 빼곡히 선 건물들의 네온 싸인 간판들은 싸워 얼굴을 붉힌채로 괜히 걸음이 더 빨라져 거리에 흐르는 빠른 음악에 발맞춰 조급한 마음에 급히 빠지는 지름길 뒤에서 경적들은 비명을 지르지 도시의 신호는 차갑게 매일 달리란 소리 뿐인 파란색 가끔은 똑바로 가다가도 남의 빈틈이 보일때면 급히 꺾거나 밟어 면허가 있지만 난 흔들리는 핸들을 잡고 싶지 않지 난 지나칠 것들이 많은 운전보단 편히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