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좀 말려줘 아닐 거라고 누가 좀 말해줘 잘못 봤다고 그만 좀 해 혼잣말로 날 다그쳐 봐도 소용 없어 날리는 먼지처럼 눈에 네가 박혀서 비벼봐도 좀처럼 안 떨어져 불안한 사람처럼 자꾸만 초조해서 말 걸어 보기가 겁이 나는 걸 처음 본 남자 오 너라는 남자 널 만나면 망가질 것 같아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서 내가 아픈 게 나을 것 같아서 지나쳐 버리기로 했어 처음 만난 한 남자와 거짓말처럼 난 사랑에 빠졌어 걷지도 못한 채로 그냥 서있어 참